제15장

서미희는 더없이 냉정했다. 그녀는 진심으로 이 집을 떠나고 싶었다.

서유민이 비웃었다. “그래, 당장 꺼져버려. 서씨 집안을 떠나서 네가 어떻게 사나 한번 보자고!”

서남윤은 더는 보다 못해 나섰다. “그만해, 여섯째. 무슨 말을 그렇게 해?”

“남윤 오빠, 서미희가 먼저 이 집을 나가겠다고 했잖아. 우리를 먼저 버리겠다고 한 건 저 애야!”

서유민은 눈가가 벌게진 채 격앙된 감정을 쏟아냈다.

오늘 자기가 먼저 고개를 숙였는데도 서미희가 이 집을 떠나겠다니. 이 오빠가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야 속이 시원하겠다는 건가?

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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